상단으로

朝鮮通信使硏究

All Issue

HOMEJournal Search All Issue

朝鮮通信使硏究 Vol.34 No. pp.45-79
『매옹한록(梅翁閒錄)』 소재 임술(1682) 사행담 연구 - 정사 윤지완 이야기를 중심으로 -
문현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정은영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Key Words : ‘Maeong Hanrok',stories of envoy's journeys,Youn Ji-Wan,Imsul envoy's journey

Abstract

『매옹한록(梅翁閒錄)』은 박양한이 집필한 18세기의 야담집으로 사행담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총 262편의 이야기 가운데 중국과 관련된 사행담이 26편이고, 일본과 관련된 사행담이 12편으로, 동 시대의 야담집 중에서 비교적 많은 분량의 사행담을 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매옹한록』에 수록된 사행담 중에서 임술통신사의 정사 윤지완과 관련된 사행담의 형성 배경 및 형식상, 내용상의 특징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매옹한록』 소재 임술통신 사행담의 가치 및 의의 등을 조명하였다. 박양한의 친가와 외가는 모두 소론 계열의 명문가 집안으로 대 를 이어 고관직을 역임한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박양한은 숙종 때 에 관직 생활을 시작했으나, 영조 초에 ‘이인좌의 난'으로 관직에 서 물러난 후 『매옹한록』을 저술하였다. 일본과 관련된 사행담의 거의 대부분은 윤지완에 대한 이야기로, 윤지완이 구연자가 되어 외손자인 박양한에게 들려주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써 사행과 관련해서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윤지완이라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박양한이 자신의 야담집에 이렇듯 많은 분량의 사행담을 기록한 이유는 먼저 가문의 위상 과시와 사행 체험의 전달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윤지완의 임술 사행담을 집중적으로 수록하여 특별 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다. 또한 일본의 동식물 등을 소개함으 로써 다양한 읽을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사행과 관련한 이야기는 역사적 사료집이나 개인적 자료인 사행록에 다수 기록되어 전하고 있으나 『매옹한록』은 여타의 자료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다. 곧 작가가 직접 경험한 사실 이외에 다른 이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들이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매옹한록』은 개인적 차원에서 기록된 야담집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사행담의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LIST
Export ci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