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通信使硏究 Vol.30 No. pp.1-103
17세기 후반 ~ 18세기 중반 통신사행 회화자료의 특성 연구
Key Words : painting materials,Imsul Tongsinsa 1682,Sinmyo Tongsinsa 1711,Gihae Tongsinsa 1719,historic meanings
Abstract
본 연구는 17 세기 맡기에서 18 세기 전반기에 파견된 7 차 1682 년, 8 차 1711 년, 9 차 1719년 통신사행을 대상으로 관련 회화 및 기록을 검토하여 통신사를 통한 조일 양국 회화교류의 역사적인 의의를 찾아보고자 한다. 외교사절이었던 통신사행 관련 회화는 단순한 미술작품이 아니 라 외교적 수단이기도 하고, 상호 감성의 교류 수단이기도 하며, 기 록화로서의 기능과 정보 수집, 문물제도 수용을 위한 기초 작업의 수단이가도 하여 사료(史料)로서의 다양한 가지를 지넌다. 통신사 관련 회화는 사행의 목적과 일정한 유기적 상호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행 당시 남겨진 기록들과 함께 조선의 사행단과 일본의 사행 접대 인사들의 교유를 살펴볼 수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조선후기 통신사행과 관련된 회화 자료와 관련 기록을 주요 사 료로 활용하여 미술사적인 분석이 아닌 문화교류사적인 측면에서 조명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시기적 대상이 되 는 통신사행은 문화교류의 전담자로서 제술관(製述官)이 새롭게 편성되어 파견되고, 일본에서 펼담창화집이 본격적으로 간행된 7 차 1682 년 임술 통신사행, 대규모 육해상 행렬도가 제작된 8차 1711 년 신묘통신사행 통신사 외교 절차에 있어 1682년의 구례(舊 例)를 회복한 9차 1719년 기해 통신사행 3회의 통신사행이다. 이라한 분위기에서 4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에 제작된 통 신사행 관련 회화는 18 건이 파악되었다. 이 가운데 기록화는 11 점 으로 세부적으로 육상행렬도가 4 점, 수상행렬도가 4 점, 기록을 위 한 인물화가 3 점이다. 교류 회화는 고사인물화 2 점, 화조영모 1 점, 산수화 3 점, 사군자 1 점이 있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록화는 모두 일본측에서 그린 것이어서 이 시기 통신사 행렬과 조선에 대 한 많은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교류회화 가운데 고사인물화인 조태억의 〈기마도〉와 산수화, 화 조영모화, 사군자는 성리학에 기초한 화목이다. 특히 산수와 은일 을 주제로 한 그림은 앞선 사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성리 학이 회화교류에 있어서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시작한 점을 파악하 였다. 또한 가노 히데노부의 〈전제이 하치로[鎭西八郞]병풍〉은 일 본 역사 인물 미나모토 다메토모[源寫朝]의 전투장면을 담은 그림 으로 일본에서 조선에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그럼에 일본의 역사 내용을 주제로 한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시사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