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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通信使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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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通信使硏究 Vol.36 No. pp.1-34
『약재질정기사(藥材質正紀事)』와 <조선국물산목차(朝鮮國物産目次)>의 비교 연구
김형태 연세대학교 글로벌창의융합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Key Words : medicinal material,local products,researching,recorded literature,names of things

Abstract

18세기 전반에 일본의 박물학자 니와 테이키(丹羽貞機)는 『약재 질정기사』의 조사책임자와 조선통신사 제10차 무진사행의 일본 측 醫官으로서 <조선국물산목차>의 작성에 관여했다. 두 자료 모두 조선 중심의 물산 조사가 공통된 목적이었지만,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약재질정기사』는 일본의 약재 수급을 위한 조사 목적의 기록물 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약재의 정체성 확인을 위해 묻고, 실물을 그림으로 남기는 서술 방식은 이 자료가 중국과 조선 에 의존하던 일본의 무역 경로 다변화와 오류를 줄이고 약재를 정 확히 수입하기 위한 방안임을 드러내며, 이후에 니와 테이키에 의해 『서물류찬』으로 이어지는 박물학적 특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조선국물산목차>는 니와 테이키가 조선통신사의 도움을 받아 조사가 어려운 조선 토산물의 실체를 파악하여 지식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의 확장은 약재 관련 지식의 축적을 위한 『약재질정기사』와 토산물 규명을 위한 <조선국물산목차>가 그 목적의 연속성을 지니고 추진되었다는 점 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약재질정기사』와 <조선국물산목차>의 문학적 의의 는 첫째, 두 자료가 지닌 기록문학으로서의 중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자료 모두 18세기 전반기에 한반도에 서식하던 생물과 주요 자원의 면모와 실체를 연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둘째, 18세기 동아시아의 한자어 物名을 통한 동북아시아의 물 명 간 상호 연구를 가능케 하는 어문학 자료로서 그 주요한 가치 를 지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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