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通信使硏究 Vol.40 No. pp.43-78
영가대(永嘉臺)의 해신제와 공간 변천 연구
Key Words : Sea God Ritual,Tongsinsa(Diplomatic Missions to Japan),Ritual Space,Spatial Transformation,Land reclamation
Abstract
본 연구는 영가대(永嘉臺)의 해신 의례와 공간 변천을 주제로,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거행한 해신제의 의례 절차와 공간의 변화를 고지도와 기록화를 통해 통시적으로 고찰하였다. 먼저 문헌자료를 통해 해신제의 진행 방식과 제수(祭需)의 구성, 그리고 「영가대기」 와 「영가대팔경」등에 나타난 영가대의 역사적 변천과 주변 자연 경관을 분석하였다. 영가대의 제의는 조선의 국조오례의 중 「제악 해독의(祭嶽海瀆儀)」에 준하여 중사(中祀)로 진행되었다. 이는 사 행의 원만한 항해를 통해 사명(使命)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과 국 가의 안위를 염원하는 현실적 의식이 결합된 의례였다. 이어 《동래부사접왜사도》, 《영남기행화첩》등 기록화와 고 지대에 나타난 영가대의 입지와 형상을 검토함으로써, 의례 공간으로서 영가대의 시각적 재현과 변천 양상을 추적하였다. 영가대 는 본래 왜구의 침입에 대비한 군사 거점이자 선소(船所)로 출발 하였으나, 조선통신사들이 항해의 안전과 사행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의 장소로 기능하면서 외교 의례의 무대로 발전하였다. 이러 한 의례는 국가의 안위를 염원하는 현실적 행위이자, 바다를 매개 로 한 조선의 세계 인식을 드러내는 행위였다. 근대 이후 매축과 도시 개발로 옛 자취는 거의 소멸하였으나, 지도와 그림, 시문과 제문에 남은 영가대의 자취는 조선 후기 부 산 해역의 방어와 교류, 그리고 해양 의례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 한 단서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영가대를 회화·문학·의례가 교차하 는 복합적 기억의 장소로 조명함으로써, 외교 의례의 일면, 해양 방어 기지로서 입지적 특징, 문학적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였다.
